강기정 광주시장이 22일 "옛 신양파크호텔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유치에 실패할 상황에 대비해 민관정위원회를 개최해 차선책(플랜B)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광주시의회 시정질문에서 박미정 의원이 "신양파크호텔에 국립현대미술관을 유치하기로 결정된 이후 이에 대한 광주시의 설명이 없고, 시설은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강 시장은 "민선 7기에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는 이유로 활용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하지 않은 채 369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매입했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술관 유치를 위해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 등이 반영된 상태지만, 정치적 상황의 특수성 탓에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것"이라며 "18차 민관정위원회를 개최해 미술관 유치가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해 플랜B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신금섭 기자
다만 앞선 민관정위원회 논의 내용을 고려하면 "실현 가능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64차례에 걸친 민관정위원회와 4번의 토론회를 통해 결정·추진된 사항을 부정하는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신양파크호텔이 2019년 영업난으로 휴업한 뒤 공동주택 건축이 추진되면서 난개발 논란이 일자 369억원에 사들이고, 민관정위원회와 함께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