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조 천국' 전남 순천에 철새들의 쉼터가 더 늘어났다.
순천시는 최근 순천만 람사르길 인근 농경지에 무논 10곳, 총 6㏊를 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무논은 농작물을 재배하지 않고 물을 채워두는 논 형태 습지로, 갯벌이 만조로 잠길 때 철새들에게 쉼터이자 먹이터가 되는 생태 기반 시설이다.
흑두루미,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계절에 따라 순천만을 찾는 다양한 철새들의 서식지를 확장하는 데 무논이 보탬이 될 것으로 순천시는 기대했다.
순천시는 무논을 람사르길과 연계한 탐조 중심 생태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순천만 람사르길은 연안과 내륙 람사르 습지를 연결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생태탐방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연간 20만 마리 이상이 찾아드는 곳이다./이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