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이 개최한 우수 진돗개 선발대회 심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빨 등 체형에 문제가 있어 개체심사에서 탈락했어야 할 개가 대상을 차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13일 한국진도개관리협회에 따르면 '제29회(5월 3∼4일) 우수 진돗개(천연기념물 53호) 선발대회'에는 267마리의 진돗개가 출진해 관내·외 부분에서 50마리가 상을 받았다.
대상 상금 400만원 등 총 6천8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그러나 이번 품평회에서 선발된 개는 체형과 얼굴의 유형에서 비슷한 부분을 찾기 힘들었다게 관리협회 주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선발된 개들은 꼬리가 말려있는 등 통일된 체형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체형과 얼굴의 형상들이 기준 없이 제각각이었다"면서 "심사위원들과 견주와의 인연으로 개들을 선발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빨에 문제가 있어 개체 심사(1차심사)에서 탈락했어야 할 개가 심지어 대상을 받았다"면서 "진도군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심사부정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진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연기념물 53호인 진돗개를 보존 관리하는 주체인 진도군에서 주최, 주관한 선발전에서는 타 단체의 품평회와는 달리 그 기준을 똑바로 잡아 줘야 할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진도군 관계자는 "심사위원은 공고를 거쳐 10명을 뽑았으며 이들이 치열 등 체형과 피부 상태 등을 심사해 우수견을 선발했다"면서 "현재까지 심사 절차 등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허기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