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는 본예산 대비 3천557억원을 증액한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고 9일 밝혔다.
추경 예산안 총규모는 본예산(1조4천823억원)보다 24%나 늘어난 1조8천380억원이다.
일반회계는 기존보다 2천644억원 증가한 1조6천153억원, 특별회계는 913억원 증액한 2천227억원이다.
재원은 지방채(440억원), 통합재정 안정화 기금(694억원)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여수시는 전했다.
여수시에서 지방채를 발행한 것은 장기 미집행 공원 부지를 매입한 2023년(449억원) 이후 2년 만이다.
국도비 매칭 사업, 지난해 본예산 수립 과정에서 편성되지 못한 예산들이 많아 추경 규모가 커졌다고 여수시는 전했다.
재정 여건 등을 고려하면 통상 연간 2∼3차례 있었던 추경을 올해는 더 못하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기초연금 지원(260억원), 지방 어항 시설(44억원), 공무원 수당·연금 부담금(182억원), 개도 농어촌관광 휴양단지 조성(115억원) 등이 국도비 보조사업 세출 예산으로 편성됐다.
석유화학 플랜트 매출 감소기업 고용안정 지원(10억원), 웅천 국민체육센터 운영(11억원), 어업재해(고수온) 재난지원금(28억8천만원), 세계 섬박람회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32억5천만원) 등은 신규 사업으로 분류됐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경제를 회복시키고자 재정 신속 집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경제 회복, 살기 좋은 생활환경 조성,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연계 사업 등에 주안점을 두고 추경예산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추경안은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여수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된다./이현석 기자